안병국 시의원 ‘뿌리회 워크숍’<br/>지역발전 위한 5대 방향 제시
포항시가 철강산업 의존도에서 벗어나 이제 새로운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안병국 포항시의원(국민의힘, 죽도·중앙·양학)은 지난 21일 기계 봉좌마을 수련원에서 열린 ‘2025 포항뿌리회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이같은 포항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
안 의원은 “지금 포항은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며 “여전히 포스코와 포스텍, 한동대라는 귀중한 자산이 남아 있고, 이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포항시의 위기 대응 노력이 기관 간 협력 부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1990년대 초반 철강산업 쇠퇴에 대비한 첨단산업단지 조성 시도와 박태준 명예회장이 추진했던 ‘영일만 미래 프로젝트’가 현실적 제약으로 무산된 사례를 언급했다.
또한 철강 산업 쇠퇴 이후 성공적으로 도시를 재생시킨 해외 사례를 제시했다. 미국 피츠버그와 스페인 빌바오는 시민과 기관이 협력해 문화와 첨단 산업으로 도시를 탈바꿈시켰으며, 일본 도요타시 역시 참고할 만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으로는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포스코·포스텍과의 상생, 명확한 도시 정체성 확립, 포스텍과 한동대의 역할 강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성장 기반 마련, 기관 간 수평적 협력 시스템 구축이 그것이다.
특히 안 의원은 “포항미래비전기금을 조성해 공동의 자원으로 전략산업을 육성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기관 간 수평적 관계 형성, 참여기관의 이해를 조율하는 협치 구조, 미래를 위한 기금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제는 포스코와 대학이 중심이 되어 포항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라며 “시민들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