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무학 시인 ‘예술로 노는 시니어’출간

한상갑 기자
등록일 2025-03-20 19:59 게재일 2025-03-21 14면
스크랩버튼
삶의 활력 되는 예술 섭렵 실천기
문무학 시인

대구예총 회장을 역임한 문무학 시인이 ‘예술로 노는 시니어’(뜻밖에)를 펴냈다.

이미 어르신 세대가 된 문 시인이 자신의 시니어 일기이자 문화, 예술 섭렵 기록을 담담한 일상 언어로 엮어냈다.

5명 중 1명이 시니어가 된 사회에서, 시니어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사는 날이 많아져도, 사는 일에 익숙해지기는 쉽지 않다고들 한다. 문무학 시인은 고민 끝에 예술에서 그 답을 찾고자 결심하고 직접 실천에 나섰다.

작가는 이미 매주 한권씩 쉰 두권의 책을 읽고 쓴 서평을 모아 ‘책으로 노는 시니어’를 세상에 내놓은 적이 있다. 그리고 ‘책으로 노는 시니어’의 범주를 확장해 이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예술로 노는 한 시니어의 실천기 성격을 띠고 있다. 작가는 한 해 동안 다양한 예술 장르를 넘나들었다. 한 달 4주를 첫째 주는 영화나 연극, 둘째 주는 공연, 셋째 주는 책, 넷째 주는 전시를 보고 매주 한 편씩 그 관람기를 남겨 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예술로 노는 시니어’는 단순히 한 시니어의 일 년 기록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수백 년을 살아남은 책이, 지역에서 누릴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생활과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열이 이 한권의 책에 담겨 있다.

저자는 좋으면 좋은 대로,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솔직하게 감상기를 펼쳐 나갔다. 단순 예술 감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일화와 자료, 해석 등을 추가해 독자들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예술소비에 앞서 미리 참고하면 좋을 것, 찾아보면 좋을 것들을 짚어준다.

저자는 매주 한 장르의 예술을 소비하는 일을 통해 삶에 활기가 돌고 생각이 많아진 것에 더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긍심이 생겼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처럼 문화생활을 향유하며 지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는 삶,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삶, 그리고 내가 속한 공동체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삶을 시니어들도 찾아보자고 권하고 있는 듯하다. /한상갑기자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