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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군청 옛터 표지석’ 민간단체서 설치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5-03-11 10:48 게재일 2025-03-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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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회, 문경서중학교서 제막식<br/>역사적 장소 보존·현장발굴 앞장
문경옛터 표지석을 제막하는 모습. /고성환 기자
문경옛터 표지석을 제막하는 모습. /고성환 기자
문경옛터 표지석 제막을 하고 기념촬영하는 문사회 회원들과 내빈들. /고성환 기자
문경옛터 표지석 제막을 하고 기념촬영하는 문사회 회원들과 내빈들. /고성환 기자

문경의 순수민간단체인 ‘문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박시복, 이하 문사회)은 지난 10일 문경서중학교에서 ‘문경군청 옛터’ 표지석을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문사회는 문경군청, 버스터미널, 삼일극장 등의 옛터 알림표지석을 설치해 시민과 문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역사와 기억을 알리는 일들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12일 점촌역 개통 100주년을 기념하는 ‘점촌역 옛터’ 표지석을 세운데 이어 5개월 만인 이날 두 번째로 문경군청 옛터 표지석을 세웠다.

제막식에는 박영서 도의원, 황재용 시의원, 김경환 시의원, 김재선 문경읍장, 황희중 문경서중학교장, 박성오 문경읍주민자치회장, 추경환 문경읍이장자치회장, 김성식 (주)대평 대표, 문사회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문경서중학교에는 문경에 감무가 설치된 1413년(태종 13)부터 1895년까지 483년간 문경현청이 있었다. 지금도 현청의 객사인 ‘관산지관(冠山之館)이 남아 있고, 1896년부터 1949년까지 53년간 문경군청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1924년 점촌역이 개통되면서 현재 문경시청 소재지인 점촌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자 군청을 점촌으로 옮겨 달라는 당시 군민들의 청원이 이어졌고, 1949년 이곳에 있던 군청을 호서남면 점촌리로 옮겼다. 그리고 76년 만에 이날 표지석을 세워 시민들에게 새로운 기억공간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문사회는 1996년 문경시내 뜻있는 사람들이 지역별, 직능별로 모여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일들을 해 왔다. 현재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박시복 회장은 “문경의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차원에서 사라져간 역사와 문화 현장을 찾아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사라져간 근현대 역사문화 현장을 발굴해 시민들의 기억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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