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국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당선자 4년 임기 시작<br/>대구 투표율 31.8% … 효목새마을금고 90.56% 최고 득표율 자랑<br/>구미 상모새마을금고 53.3%로 접전… 일부 과반수 미달로 재투표
‘사상 첫 전국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지난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선거는 끝났지만 대구·경북지역 당선인을 향한 지역민들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경북지역의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곳은 구미 상모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였다. 이 곳의 투표율은 무려 53.3%를 기록했다. 30% 초반에 머물렀던 다른 경북지역 금고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았다. 현 이사장이 출마하지 않아 전 이사와 감사가 맞붙으면서 투표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 결과는 이봉원 후보(66)가 55.42%로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전 상모새마을금고 이사, 현 박정희생가보존회 이사로 재직 중이다.
대구의 경우 대구 효목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지역 최고 득표율인 90.56%(96표)로 당선됐다.
이색 이력과 배경을 가진 당선인들도 화제다.
최고령 당선인은 구미 금오새마을금고 김영구(81) 당선인이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포항 늘푸른새마을금고의 박미영 당선인은 50세로 ‘최연소 당선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일부 금고의 경우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서 재투표가 진행된 곳도 있었다.
성주새마을금고는 1차 투표에서 허주식, 류정화, 주남식 등 세 후보가 경합을 벌였으나 과반수 득표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결선 투표를 진행한 끝에 허주식(62) 전 이사가 전체 116표 중 72표(62.06%)를 얻으며 44표의 차로 현 주남식 이사장을 꺾고 당선됐다.
남포항새마을금고는 1차 투표에서 세 후보 이병홍, 이병관, 김영찬씨가 경합을 벌였으나 과반수 득표가 나오지 않았다. 다시 진행된 결선 투표에서 현 이사장 이병관(77)씨가 전체 107표 가운데 55표(55%)를 얻으며 45표 차로 전 전무 이병홍씨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결과 경북에서는 7만1049명의 총 선거인 중 2만3682명이 참여해 31.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선거인 9만561명 중 2만8766명이 투표해 31.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거는 회원 직접선출과 대의원회(간접선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북 30곳, 대구 32곳이 투표를 실시했고, 후보가 1명인 경북 74곳, 대구 53곳은 별도의 투표 없이 이사장을 선출했다.
이번 선거는 2021년 새마을금고법 개정과 2024년 공공단체등 위탁선거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전국 동시에 시행됐다. 금고별 후보자 득표율 등 각종 선거정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동시이사장선거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현진·이시라·단정민기자·김보규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