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의원의 출마로 관심을 모았던 신포항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박재운 현 이사장이 당선됐다.
이 금고 이사장 선거에는 3선 포항시의원인 백인규 제9대 전반기 의장이 현역 신분을 유지하며 출마, 이런저런 여러 말들이 무성했었다. 백 의원은 "신포항새마을금고는 포항에서 가장 건설한 기관이었으나 최근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실 조짐이 나타나 정상화 시키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으나 5일 실시된 투표 개표 결과, 현 이사장 벽을 넘지 못했다.
총 7119명의 선거인 중 1676명이 투표에 참여, 23.5%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날 선거에서 기호 2번 박재운 후보는 1092표를 얻어 당선됐다. 기호 1번 백인규 후보는 583표를 얻는데 그쳤다. 무효표는 1표였다.
직전 의장까지 역임한 백 시의원이 당선자의 절반 정도 밖에 득표하지 못한 부분을 놓고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지역 주민 A모 씨는 “양다리 걸치기식의 모습이 투표에 부정적으로 반영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민들에게 명분을 주기 위해서라면 차라리 시의원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했어야 했다"며 "그랬더라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금고 관할 한 주민은 “박재운 당선자는 지난해 관할구역내 자생행사인 양학동 부학축제에 대해 경영상황을 이유로 지원을 중단하고서도 적자를 내 비판이 많음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제 새출발 선상에 선 만큼 뼈를 깍는 구조조정 등을 통해 금고를 다시 반석 위애 올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