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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설산 조난객 구조 책임진다…울릉산악구조대·울릉119설산 교육 및 합동훈련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3-03 10:05 게재일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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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가 설산교육 및 훈련을 마치고 기념촬영./울릉산악구조대 제공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가 설산교육 및 훈련을 마치고 기념촬영./울릉산악구조대 제공

울릉도 설산 조난자 구조를 책임진 민간 구조대 울릉산악구조대(대장 장민규)가 설산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울릉119안전센터 산악구조대에 대한 설산교육 및 합동훈련을 전개했다.

울릉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은 울릉 출신이 없고 전부 육지에서 전입돼 울릉도 설산에 익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폭설을 처음 접하는 소방관들이 많다.

남한권 울릉군수가 현장을 찾아 대원들을 격려했다./울릉산악구조대 제공
남한권 울릉군수가 현장을 찾아 대원들을 격려했다./울릉산악구조대 제공

이런 가운데 울릉도에서 잦은 설산조난사고와 특히 우산고로쇠 수액채취 및 명이 등 임산물 채취 시기가 도래하면서 벌써 작업자 사망, 중상사고가 발생해 울릉 119 대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울릉군산악연맹(회장 김두한) 울릉산악구조대가 휴일을 맞아 울릉119안전센터 소방관들에게 설산교육 합동 훈련을 전개했다.

장민규 대장이 무한궤도 차량의 운용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산악구조대 제공 
장민규 대장이 무한궤도 차량의 운용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산악구조대 제공

1~2일 휴일을 맞아 이틀 동안 나리분지 등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 및 합동 훈련에는 울릉산악구조대에서 장민규 대장을 비롯해 한광열 직전대장, 조만수 대원(울릉산악회장)등이 참가했다.

또한, 설산 베터랑 이경태·최희찬(전 울릉산악회장), 박충길 울릉산악구조대 교육팀장, 장순철, 김은경, 서현진 대원 등 8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장민규 대장이 울릉도 설산형질 및 보행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산악구조대
장민규 대장이 울릉도 설산형질 및 보행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산악구조대

울릉119안전센터에서는 첫날 7명, 둘째 날 10명 등 17명의 대원들이 참가해 강한 의욕을 보이며 교육, 훈련에 임했다.

이들은 울릉도 설산의 형질과 위험성에 대한 탐사, 조난자 등 인명 구조, 설산 수색방법, 환자 이송, 안전한 등산루터 확보, 현장 응급처치, 구조 통로 개척 등을 습득했졌다.

썰매을 이용한 환자 이송방법에 대해 교육을 하고 있다./산악구조대 제공 
썰매을 이용한 환자 이송방법에 대해 교육을 하고 있다./산악구조대 제공

또한, 다목적 설산 구조차량의 운용과 실전 투입 방법, 무한궤도 ATV를 이용한 환자의 후송 및 구조장비 숙달 등에 대해 교육 및 훈련하는 등 평상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특히, 설산 구조 출동 및 야간 출동 시 설산 전진 방법 등 현장 접근방법, 설산 개인 장비 장착 및 장비 이용 습득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박충길 울릉산악구조대 훈련팀장이 설산 및 구조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산악구조대 제공 
박충길 울릉산악구조대 훈련팀장이 설산 및 구조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산악구조대 제공

울릉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은 설상 보행법, 피켈 등 동계장비 사용법, 추락 시 제동방법 안자일렌 확보법, 다목적 설상 차량으로 환자 이송방법, gps 수색, 눈사태 기본이론 및 수색 방법을 중점적으로 교육 받았다.

이번 훈련은 울릉도에 겨울철 임산물 채취가 증가하면서 안전사고에 대비해 진행됐고, 이번 훈련에 남한권 울릉군수도 큰 관심을 보이면 훈련 현장을 찾아 대원들을 격려하기도 하기도 했다,

자일을 이용한 접근 및 구조 방법에 대해 훈련을 하고 있다./산악구조대  제공
자일을 이용한 접근 및 구조 방법에 대해 훈련을 하고 있다./산악구조대  제공

남한권 울릉군수는 “민간구조대인 울릉 산악구조대가 울릉도 설산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자발적으로 교육과 훈련을 전개해줘 고맙다”며 “안전한 울릉도 만들기에 봉사하는 울릉산악구조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민규 대장은 “울릉119안전센터 산악구조대는 울릉도 출신이 아니어서 설산에 익숙하지 못해 설산보행, 장비착용, 무한궤도 차량 운용 등 기본교육과 환자 이송 등에 대해 훈련을 전개했다.”라고 말했다.

무한궤도 차량을 이용 썰매를 통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산악구조대 제공 
무한궤도 차량을 이용 썰매를 통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산악구조대 제공

장 대장은 “특히 이틀 동안 많은 산악구조대원이 휴일을 마다하고 참가해 감사하다"고 말하고 "조난자 구조를 위한 교육, 훈련에 임한 울릉119안전센터 소방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산악구조대는 최근 우산고로쇠를 채취하다 실종된 작업자를 야간 수색 끝에 찾아내 울릉119안전센터에 인계하기도 했다.

장민규 대장이 썰매를 통해 구조방법을 설명하고 있다./산악구조대  제공
장민규 대장이 썰매를 통해 구조방법을 설명하고 있다./산악구조대  제공

특히 울릉산악구조대원들은 정기적인 동계훈련은 물론 육지전문기관 동계산악훈련과 매주 산행을 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구조 활동과 지형지물을 잘 파악하고 있어 조난자에게 신속한 접근이 가능하다.

심형섭 울릉119안전센터장은 "설산 울릉산악구조대의 활동은 신속한 조난자 수색 및 구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교육 및 훈련을 통해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 설산 안전사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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