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석병항-생활플랫폼·경주 감포항-경제플랫폼 조성<br/>울진 죽진항-안전인프라 개선 등 전체 사업비 450억 확보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2025년도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포항과 경주, 울진 3개 지구가 선정돼 국비 등 총사업비 450억 원을 확보했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는 ’어촌뉴딜300’의 후속 사업이다. 어촌 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 의료, 복지, 문화 등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어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5년간 총 300개 어촌에 3조원을 투입하는 것이 골자이다.
사업은 어촌 경제플랫폼, 어촌 생활플랫폼 조성,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경북도는 지난해 9월 해양수산부의 공모계획이 발표되자 시군의 사업 발굴 및 단계적인 검토를 거쳐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1개소, 어촌 생활플랫폼 조성 1개소,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10개소 등 총 12개소를 후보지로 선정해 예비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최종적으로 서면 및 현장평가 등을 3개소가 선정됐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로 인해 사업 선정 규모가 2023년 65개소, 2024년 31개소 등에 비해 올해는 25개소로 줄어들었지만, 전국 총사업비 3000억원 대비 15%인 450억원을 경북이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은 국가 어항 등 수산업 기반 중심지역에 기반시설 재정 지원과 함께 민간투자 유치를 촉진해 ‘어촌 경제거점’을 육성하는 사업으로 경주시 감포항이 선정됐다.
감포항은 감포 문화 자산과 청년 단체를 활용한 힙해(HIP海)감포 센터(143억원), 해양관광거점 랜드마크로 우뚝 설 용오름광장 스카이워크(42억원), 여름철 수영 및 스노쿨링을 즐기는 송대말 다이버사이트(35억원)가 건립된다. 감포달빛광장, 적산가옥 아트길, 전촌 용굴~감포항까지 바다산책로도 조성된다.
‘어촌 생활플랫폼 조성’은 지방어항 등 중규모의 어항과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어촌의 정주·소득 창출 환경을 개선해 도심으로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 ‘자립형 어촌’을 만드는 것으로 포항 구룡포읍 석병항이 사업 대상지이다.
석병항 사업은 ‘기적의 동끝정원마을 조성 사업’과 연계해 어촌경제 생태계 활성화, 생활서비스 안정화, 경관자원 정원화 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포항시는 어촌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다양한 사회혁신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은 소규모 어촌·어항을 대상으로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낙후된 생활·안전시설을 개선해 최소 안전수준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울진군 죽진항이 이 사업에 선정됐다.
이영석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이번에 선정된 사업들은 낙후된 어촌의 생활·경제 환경을 개선하고 신규 인력이 어촌에 정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창훈·황성호·이석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