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포항 간 항로를 운항하는 대형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를 운영하는 ㈜대저페리가 부산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20일 받았다.
이번 결정에 따라 법원은 앞으로 채권 금액 조사를 진행 후 대저페리에 회생계획안 제출을 요구하고, 이후 관계인 회의를 열어 회생계획안의 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회생계획안 인가까지는 수 개월이 소요되지만, 대저페리는 ‘회생절차 기간을 줄이는 것이 회사의 당면 과제’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절차 진행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대저페리가 빠르게 회생인가를 받고 정상화되려면 운항결손금 지급 문제 해결과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한 금융조건 완화가 핵심 과제라고 보고 있다.
특히,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공공적 성격을 지닌 만큼, 운항결손금 지급 여부가 회생 절차의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운항결손금 지급을 통해 운영 기반을 안정화하고, 금융조건 완화를 통해 재무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회생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울릉군공모선으로 출발했지만 공모선 협약 조건과 다른 노선 변경 등으로 울릉군의 운항결손금 지원에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원만한 협상과 지혜를 모아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저페리 관계자는 “울릉군,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울릉도 항로의 원활한 운영과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대저페리의 정상화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연 대저페리가 채권단과 울릉군의 협조 속에 조속한 회생인가를 받아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