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를 향한 상주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만인소(萬人疏)에 실려 대구시로 향한다.
천년 역사의 대설위 상주향교와 대구군부대이전유치 상주시범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 20일 상주향교 명륜당 앞마당에서‘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를 위한 2025 상주 만인소 봉소의례’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포 등의 복식을 갖춰 입은 지역 유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만인소는 조선시대 정책상 의사 발표를 위해 1만 명 내외의 유생들이 연명해 올린 집단 상소(上疏)로,‘ 만 사람의 뜻은 곧 천하의 뜻’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주 만인소는 시민 1만781명이 서명했으며, 폭 76cm 길이 173m에 달하는 최대 규모다.
봉소의례는 개회 – 상읍례 – 국민의례 – 경과소개 – 인사말씀 - 북향재배 - 만인소 낭독 - 만인소 봉소 – 배소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에 앞서 상주향교는 지난 18일 향교 명륜당에서 상주 및 함창향교, 14개 서원 대표, 유림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주 만인소 봉소의례를 위한 향회를 개최하고, 소수(만인소 대표), 독소(만인소 낭독) 등 임원을 선출했다.
만인소를 낭독한 강영석 상주시장은 “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는 상주의 미래를 견인할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시민이 군부대 이전 유치를 갈망하고 있다. 오늘 행사는 이러한 염원이 모여 발현된 것으로, 역사적·지정학적 요소는 물론 군인들의 정주 여건까지 고려할 때 호국의 도시 상주는 대구 군부대 이전에 최적의 도시”라고 했다.
상주 만인소는 2월 24일 군부대 이전 후보지 결정권을 쥐고 있는 대구시에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