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고용률 83.5% 전국 1위…통계청,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

울릉도 공항 건설현장. 울릉도는 대형 건설현장이 많아 오징어 불황에도 고용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자료사진

'울릉도에는 노는 사람이 없다'

 지난해 하반기 울릉군의 고용률이 83.5%를 기록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고용 비율이다.

 통계청은 '울릉도지역은 사실상 모든 주민들이 일하는 완전 고용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완전 고용’은 일할 수 있는 가용 인력이 모두 고용된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그만틈 일자리가 있다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울릉도는 찾는 관광객. 관광산업도 울릉도 고용률에 한몫하고 있다./김두한 기자

 울릉군은 앞서 2023년 하반기와 2024년 하반기에도 전국 시·군·구 228곳 중 고용률 1위 자리를 차지했었다.

 고용률 통계가 시작된 지난 2014년 상반기 이후 11년 동안 울릉군이 반기별 고용률 선두에서 밀려난 건 지난해 상반기 단 한 차례(당시 1위는 사과 주산지인 청송)였을 뿐 지금까지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섬지역 택배사업이 활발하면서 택배도 고용률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자료사진

 통계청이 기준하고 있는 완전 고용률 선은 80%이다. 이를 초과하는 지자체는 전국에서 울릉군이 유일하며,  전남 신안군(79.1%)이 뒤를 잇고 있다. 

울릉도 저동항 다목적 항 건설 현장./김두한기자

  울릉군 고용률이 80%를 넘는 것은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자체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경제구조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필요한 인력은 현지에서 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인 것. 

 실제로 경제활동이 활발한 연령대인 15~64세를 기준으로 한 울릉군의 고용률은 무려 86.1%까지 뛰어올라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울릉도 고용률 상승에 크게 작용했던 오징어 관련산업이 지금은 퇴색되고 있다./김두한 기자

 울릉군 관계자는 “오징어 조업이 부진하던 2023년 상반기 단 한 차례 청송군에 고용률 1위를 내줬지만 이후 관광과 연계한 산업, 각종 공사현장, 택배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이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살기 좋은 고장, 주민이 행복한 섬,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라는 시책을 통해 앞으로도 꾸준히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라며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더욱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 “이라 전망했다.

/김두한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