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국제마라톤의 굴기

등록일 2025-02-20 19:45 게재일 2025-02-21 19면
스크랩버튼
우정구 논설위원
우정구 논설위원

뉴욕,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코, 도쿄 등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를 세계 6대 빅 대회로 손꼽는다.

그중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는 역사가 가장 깊어 마니아들이 많이 가고 싶어하는 대회다. 보스턴대회는 1896년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다음해인 1897년 시작했다. 올헤가 128년째 되는 해다. 상금, 참가선수 규모 등에서도 최상급이다. 해마다 4월에 열리는 이 대회에는 국내외서 3만여 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서윤복, 함기웅, 이봉주 선수가 이 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한 바 있어 인연이 깊은 대회다. 영국 런던대회는 명품 코스로 유명하다. 템스강 주변과 웨스트민스터, 버킹엄 궁전 등 세계적 명소를 보고 달리는 코스다. 뉴욕 마라톤은 세계 각국에서 많이 와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체험할 수 있는 대회로 정평 나 있다.

“마라톤을 왜 하냐?”고 물으면 많은 이가 “자신을 극복하고 성취하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마라톤 현장에는 “나를 위해 달린다”는 문구가 자주 눈에 띈다.

대구국제마라톤이 23일 개최된다. 4만명이 넘는 마라토너가 신청해 역대급 대회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대구국제마라톤을 세계 7대 명품 마라톤 자리에 올리겠다고 한다. 우승 상금도 세계 최고로 걸었다. 기록만 잘 나오면 세계 최고 대회가 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다.

최근 열리는 마라톤대회는 단순한 건강 대회가 아니다. 수많은 마니아가 만나 즐기고 의기를 투합하는 축제장이다. 대구마라톤이 세계 최고가 된다면 그것이 대구가 굴기하는 것이 아닐까.

/우정구(논설위원)

팔면경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