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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도약으로 ‘천상운집의 해’ 만들자

등록일 2025-02-02 18:07 게재일 2025-02-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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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권 울릉군수

‘천상운집(天祥雲集)’ 온갖 복된 일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는 뜻이다. 물론 이말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하늘에서 복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해당 되지 않는 말일 것이다.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허물을 벗고 변화와 도약을 시도하는 울릉군이 ‘천상운집’의 해가 되길 기원한다.

□ 울릉도 등 먼섬 지원 특별법 본격시행

군민들의 염원이었던 먼섬 지원 특별법이 지난달 1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법안은 먼저 국토 외곽에서 국경수비대 역할을 하고 있는 도서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섬 발전을 위해 여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으며, 특히 5개년 마다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하도록 되어 있다. 제1차 종합발전계획의 수립을 위해 행정안전부에서는 2024년 5억원을 투입해 국토연구원과 한국섬진흥원이 공동으로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며 각 시군의 희망사업을 직접 조사해 지난해 12월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올해 10월 섬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 31일까지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제출, 최종확정돼 2026년에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울릉군은 72건의 사업을 신청했다. 도서민 여객운임 안정지원, 해상운송 물류비 지원확대, 군민 의료경비 지원 등의 주민 체감형 사업과 함께 복합대피시설 설치, 폐기물처리시설 확충, 상수도 시설사업 등 다양한 사회기반 시설사업 확충 등이다.

하지만 군사적 위협이나 면적, 인구 등에 있어 유사성을 가진 서해5도에 대해선 특별법을 통해 노후 주택 개량 지원, 정주생활지원금 지원, 대학 입학 특례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현행 울릉도 등 먼섬 지원 특별법에선 이러한 지원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서 울릉도, 흑산도 등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있어 왔다.

이에 이상휘 의원이 지난해 7월 서해 5도 지원 특별법에 준하는 수준의 지원규정을 담아 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이다.

□ 울릉공항 건설

당초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2020년 11월에 착공돼 2025년 12월 준공 및 2026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두봉 절취 및 해상매립 등 주요공종의 지연 등 사유로 지난해 8월 준공기한이 2년 연장됨에 따라 2028년 상반기로 개항이 연기가 된 상태이다. 다만 울릉공항 건설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58.8%이다.

울릉공항은 국내 도서지역 공항의 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울릉의 하늘 길이라는 새로운 교통길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K-관광섬 육성 및 관광산업 다변화

울릉도는 그동안 접근성의 문제로 인해 다소 불편한 여행지로 여겨졌으나 대형크루즈가 취항하게 되면서 관광객들이 사계절 내내 울릉도 여행이 용이하게 됐다.

아울러 2028년 상반기 하늘길이 열리게 되면 뛰어난 접근성으로 인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K-관광섬 육성사업은 울릉공항 개항으로 유입되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단계의 사업으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도모해 울릉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킬 발판이 될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2026년까지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울릉도만이 가진 고유한 문화와 특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사업으로 울릉의 지속가능한 생태관광환경 조성을 위한 울릉 화산섬 암벽 에코 트레킹 시설과 태하 스테이존 조성사업, 울릉 고유문화를 담은 새로운 관광컨텐츠를 제공하는 등 저밀도 청정관광지인 울릉도에 관광과 고유의 문화를 융합하고 지역 주민이 함께하여 매력적인 섬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산악레저 및 액티비티를 활용한 여러 행사를 기획해 성황리에 마쳤으며 올해도 산악스키, 설산하이킹 등 겨울 이벤트를 비롯 씨푸드 페스티벌, 해양레저 체험 등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울릉도 겨울 산속에서 펼쳐지는 겨울 액티비티 ‘울루랄라 설국모험’은 울릉도의 설산을 배경으로 매력적인 울릉도의 겨울 레저인 산악스키와 설산하이킹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이다. 특히 산악트레킹과 캠핑을 결합한 행사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약 3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울릉도의 겨울은 그 자체로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매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이 울릉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겨울 풍경과 액티비티를 만끽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울릉도에서의 겨울 여행이 특별한 순간들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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