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국힘 원로들 “尹 즉각 석방해야… 망신주기 수사 안돼”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5-01-23 19:53 게재일 2025-01-24 4면
스크랩버튼
국힘 지도부, 원로들과 간담회<br/>정의화·김무성 등 12명 참석<br/>조기대선 대비, 단일대오 주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원로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원로들은 만일에 있을 조기 대선에 대비, ‘단일대오’, ‘윤석열 대통령 즉각 석방’ 등을 거론했다.

이날 간담회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무성 전 대표 등 12명이 참석했다.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의장은 인사말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별개로 우리 당에 기대하는 국민이 상당히 많아서 감사하다”며 “완장 찬 점령군의 행태를 보인 민주당에 대해서 국민께서 잘 기억하고 있고, 언젠가는 행동으로 옮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실적으로 당의 목표는 만약에 있을지도 모르는 조기 대선에 대비하고, 승리하는 것이 돼야 한다”면서 “당의 성공적인 미래는 오직 중도로, 20·40 세대로 진영을 확장하는 것에 달려있다.

윤 대통령 탄핵의 건은 헌법재판소에 맡기고 중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선 상임고문들은 당의 결집과 대야 강력 투쟁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원로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자유 우파의 결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근 당 지지율 상승세는 민주당의 입법 독재와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논란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 의사 표현의 결과로 봐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석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 수석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을 망신 주기 위해 구속해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며 수사하는 현재의 수사 당국 행태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개혁과 개헌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문도 있었다.

신 수석대변인은 “입법권력과 행정권력 사이 현 정치상황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헌재 심판과 별도로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일부 고문께서 주셨다”고 전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