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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속이 정당지지율에는 어떤 영향 미칠까

등록일 2025-01-19 20:00 게재일 2025-01-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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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충택 정치에디터의 관점(Viewpoint)    <br/>여당에겐 호재· 민주당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 구속이 여야 정당 지지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반등추세에 있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할 경우 6~7월쯤 예상되는 ‘조기 대선’ 결과에도 주요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궤멸위기에 처했던 여당 지지율은 지난주부터 민주당에 앞서는 ‘골든크로스’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9%로 민주당 지지율(36%)을 3%p차로 앞섰다. 갤럽의 지난 7~9일 조사에선 민주당(36%)이 국민의힘(34%)을 2%p 앞섰다. TK(대구·경북)지역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58%로 민주당(15%)을 압도했다.

역시 지난주(13~1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35%로 33%인 민주당을 2%p차로 앞섰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주류들은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 추세가 “강성 지지층의 과표집 때문”으로 보고 있지만, 새해들어 여야 정당에 대한 여론추이 변화는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민심변화의 원인은 우선 윤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층이 총결집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입법권력에다 헌법재판소, 공수처, 경찰 등 공권력까지 장악한 듯한 민주당의 폭주가 보수정당의 외연을 중도층으로까지 넓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은 연이은 강공드라이브로 기존의 강성지지층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중도층 신뢰는 오히려 잃었다는 전문가 지적이 많다. 이재명 대표 지지율이 30% 초반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도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주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의 지지율이 현재 30%가 채 넘지 못한다. 지금처럼 탄핵·계엄 국면에서 이 정도면 높다고 볼 수 없다. 야당의 과도한 입법권력과 탄핵 남발로 삼권분립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여론추이로 볼 때 윤 대통령 구속이 여당엔 호재, 민주당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공수처 수사를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 논란, 그리고 ‘내란특검법’을 강행한 민주당에 대한 반발 여론이 심화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경우 여론이 급속도로 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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