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개통 한 달 맞은 대경선 이용 승객 87만명 ‘순항’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5-01-15 20:01 게재일 2025-01-16 1면
스크랩버튼
하루 평균 2만8000여명 수송<br/>승하차 인원 대구역·구미역 순
대경선 열차 모습. /경북매일 DB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인 대경선이 개통 한 달여 만에 87만2000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기대 수요에는 미치지 못하나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경선 개통 한 달 수송현황은 지난해 12월 14일 개통 이후 1월 13일까지 총 87만2000명, 하루 평균 2만8000명이 이용했다. 이는 당초 예측 수요 4만7000명(기본계획)의 59.9% 수준이다.

평일 평균은 2만6123명, 주말 평균 3만2391명이었고, 최대 수송일은 지난해 12월 25일 4만5118명으로 기록됐다. 또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은 대구역, 구미역 순으로 하루 평균 6283명, 5795명이 타고 내렸다.

수송 현황분석 결과, 대경선은 1, 2호선과 달리 평일보다는 휴일이, 출·퇴근 시간대보다 낮 시간대 승객이 많아 아직은 고정승객보다는 개통으로 인한 호기심, 관광, 쇼핑 등 비고정 승객의 이용률이 일단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역의 경우 점유율은 전체 수송의 22.3%로, 대경선이 동성로 젊음의 거리 조성과 인근 상권의 활성화에 상당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기승객은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많았다. 이 시간대 대기는 ‘철도안전 강화대책’에 의한 안전운행 선로 점검으로 상·하행 열차 운행이 일시 중지됨에 따른 것으로 운행이 정상화되면 탑승자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대구시는 대경선 선로에 ITX-마음 (구 무궁화호)과 ITX-새마을 열차도 함께 운행되면서 시도민의 교통수단 선택 폭이 훨씬 다양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르신,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대한 요금 감면과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를 기존 3개 지자체(대구·경산·영천)에서 9개 지자체(김천·구미·칠곡·성주·고령·청도)로 확대한 점 등으로 후속효과가 적잖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내버스·도시철도와의 환승할인(50% 운임할인)으로 시도민의 교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가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대경선은 대형 전동열차로 구미∼칠곡∼대구∼경산 전 구간을 1시간 이내로 주파하며 하루 최대 왕복 100회 정도(평일 기준) 운행하고 있다. 대구를 중심으로 한 인근 행정권역을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묶은 대경선 개통은 운항 한달만에 그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면서 향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개통 1개월을 안전하게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대경선이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이어 주는 매개체가 되고 시도민들의 광역생활권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대구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