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제3 장소 조사” VS 尹 대통령 측 “검토 안해”

윤석열 대통령이 제3의 장소와 방문 조사를 언급한 것을 두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정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요구하며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거나 방문 조사하는 방안을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상의되거나 검토한 바 없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냈다.

정 비서실장은 14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대통령이 자신의 방어권을 충분히 발휘하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은 경찰, 공수처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 제 3의 장소에서 조사 또는 방문 조사 등을 모두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포영장 집행이 강행될 시 경호처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해 정 비서실장이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비서실장이 윤 대통령과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과 의견을 교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측은 정 비서실장의 호소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지금 상의 되거나 검토된 바가 없다”며 일축했다. /박형남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