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트럼프는 억만장자를 좋아해?

등록일 2024-12-23 19:54 게재일 2024-12-24 19면
스크랩버튼
홍성식 (기획특집부장)
홍성식 (기획특집부장)

한국도 고위직 공무원이 부자인 경우가 흔하다.

대통령과 국무위원 등 정무직 공무원, 1급 이상의 국가공무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과 부장판사급 이상 공무원의 재산이 동산과 부동산을 합쳐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경우를 보기 어렵지 않다. 많게는 수백억 자산을 소유한 공무원도 있다.

보통의 한국사회 서민들처럼 작은 집 한 채에 약간의 예금만을 재산 공개를 통해 밝히는 고위 공무원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국민은 가난한데 공직자는 부자’라는 일각의 비판이 나올 만도 하다.

헌데, 새롭게 들어설 미국 행정부는 한국보다 더 많은 부자들로 채워질 모양이다.

22일 미국의 주요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부장관에 억만장자 투자자 스티븐 파인버그를 임명할 것’이라 보도했다.

AR-15소총 생산업체와 엽총을 만드는 레밍턴, 또 다른 AR-15 제조업체 DPMS 등을 소유한 파인버그는 동물 사냥을 즐기는 호사가로 알려졌다. 주로 무기 관련 업체 인수에 재능을 보인 그의 재산은 자그마치 12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얼마 전 미국 ABC뉴스는 ‘트럼프 정부에 13명의 억만장자가 참여할 예정’이라는 기사를 내놨다.

트럼프의 사돈인 찰스 쿠슈너, 정부효율부 수장이 될 일론 머스크 등도 파인버그와 유사하게 보유 자산이 최소 수천억에서 수백조 원인 인물들이다.

부자라고 정부를 이끌어가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일생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살아온 그들이 ‘없는 사람들’ 형편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 쉽지 않을 듯하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팔면경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