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설립 반대자에게 “대구시가 추진하는 박정희 동상 제막식에 반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구시의 역사적 의미과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으로 구국운동의 중심이었고 2·28 학생운동으로 반독재 운동의 중심”이라며 “조국근대화의 시발점이 된 섬유공업의 발상지로 5000년 가난을 벗어 나게 해준 조국 근대화의 중심이 된 도시”라고 했다.
홍 시장은 “국채보상운동, 2·28 반독재운동의 기념탑이나 상징물은 있지만 조국 근대화의 상징물이 없어서 조국 근대화의 시발점인 대구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게 됐다”고 박정희 동상 설립 이유를 말했다.
홍 시장은 “동대구역 광장은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2017년 대구시가 관리권을 이양 받아 그간 115억원의 시비를 들여 광장을 조성했다”며 “내년 초 정산절차를 거쳐 소유권도 이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제분들을 초청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대구시의 행정절차에 정치색이 가미 되면 그 취지가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이번 행사는 대구시 조례에 따른 행사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동 경북도청 천년의 숲에는 최근 8미터 짜리 거대한 박정희 동상 제막식도 있었는데 거기에는 아무런 시비를 걸지 못했다”며 “유독 대구시가 추진하는 박정희 동상제막식에는 온갖 트집을 잡아 시비를 걸어 유감이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