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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사라진 멸종위기 ‘먹황새’ 복원 착수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4-12-22 20:02 게재일 2024-12-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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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복원협의체 발족<br/>민·관·연 협력 번식프로그램 개발<br/>성공적 안동 귀환 공존문화 확산<br/>생태계 회복·지역 브랜드화 기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과 안동시 등 7개 기관이 안동에서 사라진 먹황새 복원을 위해 지난 18일 ‘경북 먹황새 복원협의체’를 발족했다. /안동시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과 안동시 등 7개 기관이 안동에서 사라진 먹황새 복원을 위해 지난 18일 ‘경북 먹황새 복원협의체’를 발족했다. /안동시 제공

안동에서 사라진 ‘먹황새(검은 황새)’의 복원 사업이 진행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 18일 영양군 소재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경북 먹황새 복원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에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대구지방환경청, 경북도청, 안동시청,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조류생태환경연구소, (주)KT&G가 참여했다.

이들은 안동지역에서 절멸한 먹황새와 과거 번식지를 복원하고, 지역 브랜드화를 위해 지난 10일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먹황새 국내 구조 1개체와 일본에서 도입한 6개체를 통해 먹황새 복원사업에 착수했다.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서 과거 400년 이상 번식해 오다 자취를 감춘 먹황새 모습. /안동시 제공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서 과거 400년 이상 번식해 오다 자취를 감춘 먹황새 모습. /안동시 제공

먹황새는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서 과거 400년 이상 번식하며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어류, 양서류, 파충류 등의 수생태계 균형을 맞추는 생태계 조절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1968년 번식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자취를 감추고 현재는 소수 개체만이 남하해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실정이다.

협의체는 먹황새 복원으로 하천 생태계 균형 회복에 기여하고 멸종위기종-지역주민 간 공존을 통해 지역 브랜드화를 꾀하고 있다.

참여 단체들은 앞으로 도입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한 번식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행동생태학적 특성을 규명하며 먹황새 증식 개체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박춘자 안동시 환경관리과장은 “낙동강 상류 수변구역 관리협력과 지역사회 공존문화 확산에 동참해 60여 년 전 안동에서 멸절됐던 먹황새의 성공적인 안동 귀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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