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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홍게 어민들, 대왕고래 시추선 주변서 해상 시위

이석윤기자
등록일 2024-12-20 22:03 게재일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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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 탐사 구역이 홍게 어장과 겹친다 강력 반발<br/>석유공사 측, 입장 차이가 크지만 협의는 계속 진행
사진 :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는 홍게통발어선 등 모두 47척의 배를 동원, 시추선까지 이동해 주변을 돌며 ’시추 반대’ 해상시위를 전개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사진 :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는 홍게통발어선 등 모두 47척의 배를 동원, 시추선까지 이동해 주변을 돌며 ’시추 반대’ 해상시위를 전개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경북 포항 홍게 어민들이 ‘대왕고래’  탐사 시추로 손해를 본다며 해상 시위에 나섰다.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 관계자들은 20일 오전 포항 구룡포항에서 ‘산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탐사시추를 즉각 중단하라’ ,  ‘정부 사업 미명 하에 어민들 죽이지 말라’ 고 쓴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친 데 이어 홍게통발어선 등 모두 47척의 배를 동원, 시추선까지 이동해 주변을 돌며 ’시추 반대’ 해상 시위를 전개했다.

어민들은 탐사 시추 시기가 홍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때이고, 탐사 구역이 홍게 어장과 겹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포항지역 홍게잡이 배 32척 가운데 80% 정도가 시추 예정지와 가까운 곳에 어구를 놓고 홍게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는 홍게통발어선 등 모두 47척의 배를 동원, 시추선까지 이동해 주변을 돌며 ’시추 반대’ 해상시위를 전개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사진 :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는 홍게통발어선 등 모두 47척의 배를 동원, 시추선까지 이동해 주변을 돌며 ’시추 반대’ 해상시위를 전개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앞서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와 석유공사는 보상을 놓고 협의했으나 이견 조율에 실패했다. 석유공사 측은 “어업 피해 보상 협의를 했지만 입장 차이가 컸다”며 “협의는 계속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에 실제 가스와 석유가 묻혀 있는지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지난 17일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해역에 도착해 20일부터 시추를 시작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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