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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푸른 뱀’ 기운 품고 새해 첫 일출여행 떠나요”

단정민기자
등록일 2024-12-16 19:43 게재일 2024-12-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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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일출 /클립아트코리아

어느새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한 해동안의 갈망과 즐거움, 후회 등을 모두 내려놓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다. 2024년은 한국사에서도 잊지못할 해로 기억될 것이다.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고 정치계는 물론 사회 전반이 격변과 파란의 연속이었다. 2025년 을사년은 ‘푸른 뱀의 해’라고 한다. 지혜와 신중함, 변화와 적응력을 상징하는 뱀처럼 온 국민이 지혜를 모아 눈앞에 닥친 시련을 극복한다면 한반도는 다시 세계사의 주역으로 용솟음칠 것이다. 을사년이 대한민국 국운의 상승기가 되기를 기원하며 일출 명소를 찾아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손꼽히는 정동진

사진작가·인플루언서들 즐겨 찾기도

간절곶 한반도서 가장 먼저 해 뜨는 곳

빨간 우체통에 새해 소망 담은 엽서를

도심과 가까워 일상 부담 없는 영종도

연인·가족·친구 함께하기에 안성맞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웅장한 자연 속 새해 맞이 완벽한 장소

◇ 정동진, 세계 최대 모래시계와 함께 새해를 열다

정동진은 전국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손꼽힌다. ‘한양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위치한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정동진은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의미있게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매년 개최되는 ‘정동진 해맞이 축제’는 새해의 희망을 담은 풍선 날리기, 대형 모래시계 뒤집기, 다양한 공연과 행사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정동진 모래시계는 8m 높이로 새해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강릉의 대표 랜드마크다. 축제 기간 모래시계를 뒤집는 퍼포먼스는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게 만든다. 정동진의 해변은 아침 햇살이 드리운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정동진역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는 철도와 바다가 만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매년 사진작가는 물론 인플루언서들이 즐겨 찾는 사진명소이기도 하다.

간절곶 소망우체통과 일출.  /클립아트코리아
간절곶 소망우체통과 일출. /클립아트코리아

◇ 간절곶,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새해를 만나다

간절곶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이름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간절곶은 영일만의 호미곶보다 1분, 강릉의 정동진보다 5분 일찍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어 매년 새해 아침 많은 이들이 몰리는 곳이다. 넓고 탁 트인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압도적 장관을 연출한다. 간절곶의 상징적인 장소인 등대와 빨간 우체통은 많은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빨간 우체통은 소망을 담은 엽서를 써넣는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또 다른 명소인 ‘새해 소망 종’은 새해 첫날의 희망을 기원하며 종을 울리는 퍼포먼스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간절곶은 주변 경치도 아름다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새해 첫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새해의 희망과 다짐을 나눈다. 간절곶의 새해 해돋이는 단순한 자연 경관을 넘어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 영종도, 도심 속에서 즐기는 특별한 해맞이

서울에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인천 영종도는 도심에서 가깝게 떠날 수 있는 특별한 해돋이 명소다. 바쁜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어 연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을왕리 해수욕장은 새해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가까운 씨사이드파크에서는 조용히 산책을 즐기며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해돋이를 본 후 인근의 카페나 맛집에서 여유롭게 아침을 즐겨도 좋다. 해돋이뿐만 아니라 인천대교가 만들어내는 화려한 야경은 전날 밤을 특별하게 장식하기에 충분하다. 바다 위로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를 시작하는 순간 복잡했던 마음은 가벼워지고 희망이 가득 차오른다. 도심 속 특별한 힐링을 원한다면 영종도로 떠나보자.

정동진 일출
정동진 일출

◇ 성산일출봉, 웅장한 자연 속에서 새해를 시작하다

제주도의 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웅장한 자연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18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성산일출봉은 절벽과 해안선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매년 새해 첫날 이곳에서는 성산일출축제(12월 31일~1월 1일)가 열린다. 축제는 풍물한마당인 성산일출 희망 길트기를 시작으로 일출 나이트, 일출 기원제 등의 행사와 연 만들기 체험, 새해 소원지 쓰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새벽 시간부터 일출봉 정상에 오르면 제주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의 장엄한 광경을 마주할 수 있다. 성산일출봉은 정상뿐만 아니라 주변 어디에서든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많다. 특히, 고요한 아침 바다와 어우러진 일출의 풍경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축제 기간에는 불꽃놀이와 전통 의식도 함께 진행돼 더욱 풍성한 새해의 시작을 느낄 수 있다. 성산일출봉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새해의 희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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