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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재 채수 선생이 꿈꾼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곽인규기자
등록일 2024-12-13 11:33 게재일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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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낙동강문학관이 설공찬전 문화제에 참석한 인천 채씨 문중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낙동강문학관 제공
상주시 낙동강문학관이 설공찬전 문화제에 참석한 인천 채씨 문중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낙동강문학관 제공

한글로 읽힌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설공찬전’이 지역 문화제를 통해 재조명 됐다.

상주시 낙동강문학관(관장 박찬선 시인)은 최근 상주시립도서관 상상홀에서 제3회 설공찬전 문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난재 채수 선생이 꿈꾼 세상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박찬선 관장의 개회사에 이어 축사, 홍보영상 상영, 축시 낭독, 연극공연, 공모작 시상, 설공찬가 부르기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상주시민을 비롯해 인천 채씨 문중, 각급학교 학생과 학부모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특히, 설공찬전을 풀어쓴 김재석, 이서영 작가와 ‘난재집’을 번역한 안수정 박사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설공찬전은 조선 최고의 문장가요, 선비이자 경세가인 난재 채수(1449~1515) 선생이 쓴 최초의 국문 소설이다.

상주시 이안면 가장리에 있는 ‘쾌재정’에서 한문으로 창작되고 한글로 번역돼 널리 읽혀졌다.

윤회화복설과 여권신장이라는 주제가 당시 유교사회의 백성들을 미혹한다는 이유로 금서가 됐고, 중종 때 모두 불태워졌다.

1997년 필사본이 이복규 교수에 의해 성주이씨 이문건의 ‘묵제일기’에서 발견돼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선하면 행복하고 악하면 불행하다’는 인과론, 불합리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비판한 채수 선생의 문학정신은 지금도 되새겨할 덕목이 되고 있다.

박찬선 낙동강문학관장은 “설공찬전문화제를 통해 설공찬전의 문학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올곧은 정신문화를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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