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 좌지우지하는 나라 아냐<br/>답답한 마음 이해하나 뜬금없어<br/><br/>TK신공항 제2화물터미널 문제<br/>12월까지 해결 안되면 원안 추진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발표와 관련해 “지금은 시대가 변했고 군인들이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겠으나 뜬금없는 결정이었다”면서“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각 실·국장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대구시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매진하라”고 당부했다.
올해 추진한 ‘대구혁신 100+1’에 대해서는 “주요 성과를 낸 공무원에 대한 특별 승진, TOP10 우수부서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필요시 시장업무추진비를 활용하는 등 직원 사기진작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프로축구 승강전을 치르는 우여곡절 끝에 K1리그에 잔류한 대구FC와 관련해서는 “세계 유명 프로축구 구단 대부분은 세계 부호들이 구단주라서 재정이 풍부한데 반해, FC바르셀로나는 시민들이 운영하는 시민구단임에도 재정 능력이 강하다”며 “시민구단인 FC바르셀로나가 어떻게 유일무이의 세계적 구단이 되었는지 연구해서 대구FC 구단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의 무자격자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담당 국·과장의 책임을 물어 인사조치 했다”며 “앞으로 실·국장들은 소관 업무에 대해 책임지고 처리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고, 특히 공사 감사실장은 대구시 감사위원회의 전문가를 파견해 철저히 감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공항건설단에 대해서는 “당초 10월까지 결정하기로 한 TK신공항 제2화물터미널 문제를 이철우 지사가 12월 말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다”며 “만약 의성군과 12월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토부와 협의해 당초 합의문 원안대로 추진하고 1월 초에는 민간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홍준표 시장은 “정책 결정을 할 때는 신중하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하되, 결정 후에는 좌고우면(左顧右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