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최다 6회 우승 기록도
포항스틸러스가 30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에서 울산 HD에 3 대 1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결승전은 협회 규정에 따라 결승에 오른 포항과 울산이 아닌 중립 구장에서 펼쳐졌다.
포항팬들은 상암월드컵경기장까지 다소 먼 거리임에도 불구, 응원하기 위해 버스 70여대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포항시도 응원단을 모집, 결승전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이번 관중석 개방 좌석은 포항 팬존, 울산 팬존, 중립 구역 등 총 3만석.
포항을 응원하는 포항팬존은 예매에서만 이미 1만석을 채워 시작도 전에 열기를 후끈 달궜다.
결승 답게 전반 휘슬이 울림과 동시, 양팀의 공방이 치열했다. 포항도 밀리지 않는기세였다. 하지만 전반 37분 울산 주민규에게 골을 허용하며 0 대 1로 끌려갔다.
포항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후반 23분 정재희의 기습적인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1 대 1로 전후반을 마친 양 팀의 경기는 결국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짓지 못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반은 양팀 득점없이 끝났다.
축구화를 조여 멘 포항은 연장 후반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연장 후반 7분 김인성이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2 대 1 역전을 만들어 냈다. 경기 종료 직전 강현제의 추가골 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3 대 1이 됐다.
마지막까지 경기를 주도한 포항은 이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포항 선수들은 코리아컵 우승이 확정되자 포항팬존을 달려와 올 한해 변함없이 성원해 준 팬들에게 인사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올해 주요 선수들이 일찌감치 이직하는 등으로 인해, 팀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이를 극복하고 거둔 값진 우승에 팬들도 열렬한 박수로 격려하며 화답했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포항은 대회 역대 최다 우승팀(6회)이라는 기록도 다시 써내려 갔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