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의 ‘섬 지역 특성화 사업’으로 추진 중인 섬 지역 해양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정크아트볼룬투어가 울릉군을 비롯한 섬지역 활성화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19일 한국섬진흥원(KIDI)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군산 옥도면 개야도에서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정크아트볼룬투어’가 성공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군산 ‘개야도’의 현실을 타개하고 주민이 섬 환경보호의 주체가 돼 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자원봉사자들과 섬 주민 30명이 직접 참여했다. 이들은 섬 해안 길을 따라 플라스틱, 폐어망, 스티로폼 부표 등 각종 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된 쓰레기는 정크아트를 통해 예술작품으로 거듭났다.
정크아트 전시공간은 개야도 섬 전역이다. 참가자들은 개야도 이정표, 게시판, 쓰레기통, 주택마다 새 현판을 바꿔달며 작은 섬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섬 주민과 자원봉사자간의 교류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말동무와 간식 등을 제공하고 섬 주민들은 한 상 가득한 지역 특산물 밥상으로 보답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 홍세빈씨는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처음으로 섬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했는데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을 넘어 예술 활동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박삼관 정크아트 작가는 “섬과 바다는 무엇보다 소중한 자원으로, 이번 활동을 통해 섬 해양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더욱 널리 전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섬진흥원 관계자는 “섬 정화활동과 예술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더욱 더 확대해 섬 지역의 환경문제 해결과 소득창출에 이바지하는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섬 지역 특성화 사업’은 지속 가능한 섬 마을 조성을 위해 섬 마을의 정주 여건 개선, 섬 고유 자원과 특색을 활용한 소득창출 등 섬 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