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경북도·경주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4일부터 20일까지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리는 ‘2024 APEC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수행 자격으로 참가한다. APEC 정상회의에 지방자치단체장이 수행하는 사례는 이 지사가 처음이다. 이 지사는 연말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내각쇄신 인사에서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분류돼 이번 대통령 수행 방문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지사와는 별도로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최근 조직된 경주APEC 추진단 단원 7명도 경주 APEC 홍보와 함께 정상회의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 13일 출국했다.
이 지사 일행은 이번 방문길에 페루에 진출한 한국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도화엔지니어링, 고려아연, 삼성물산, OCI 상사, 현대건설 관계자들과도 만나 남미 지역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연관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페루에 진출한 기업들로선 경영 전반에 걸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 APEC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직전 행사 개최국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APEC 다자외교 무대에서 각국 정상들은 개별 양자회담을 하면서 국익을 위한 치열한 외교활동을 벌인다. 이번 페루 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내년 APEC 의장국 정상으로서 연설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각각 한일,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한다.
경주 APEC회의 때는 이러한 각국 정상회담이 불편하지 않게 추진되도록 잘 지원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국 정상들이 주최국 배려에 감동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정상회담 주 회의장과 언론취재의 각축장인 미디어센터, CEO Summit 장소, 오·만찬장, 문화행사 장소 등도 꼼꼼하게 챙겨 경주행사 때는 한 치의 실수나 오점이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