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 尹, 국정 동력 확보책<br/>국회 추천 땐 특별감찰관도 도입
10일 임기 반환점을 돈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임기 후반부의 출발점에 섰다. 김건희 여사·명태균 논란 등으로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남은 임기 동안 국정 동력을 확보할 만한 긍정적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은 임기 국정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고강도 인적 쇄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을 위한 인재풀 검토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벌써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쇄신 시점은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체 대상으로는 임기 초부터 재직한 장수 장관을 비롯해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한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중도 성향을 발탁할 지, 그리고 낮은 지지율 국면에서 ‘순장조’가 되겠다고 나설 인사들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결국 친윤계 인사들이 선택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윤 대통령이 인적쇄신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 남은 임기 동력이 꺼질 수도 있다. 일단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행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에 있을 윤 대통령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올해 안에 김 여사 공식 일정은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특별감찰관 도입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수석비서관 이상 대통령실 공무원을 감찰하는 기구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추천해오면 곧바로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