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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이번주가 국정 국면전환의 골든타임

등록일 2024-11-10 19:59 게재일 2024-11-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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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11·7 회견’ 이후, 여권이 쇄신 드라이브를 걸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회견 후속조치로 ‘속도감 있는 쇄신’을 주문하자, 대통령실은 “변화를 통해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변화된 당·정 모습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대통령실은 이달 중순 계획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에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여사의 개인 휴대전화도 없앤다고 한다. 정치권이 요구해온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을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인사검증 등 개각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고, 인사 쇄신 징후도 보인다.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철회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국민의힘은 이번주내에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의원총회에서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의견을 모을 가능성이 크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등의 비위를 감찰한다. 국회가 후보 세 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중 한 명을 지명한다.

윤 대통령 회견 후 야당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야권은 지난 8일 대통령 임기 단축과 대통령 중임제를 핵심으로 하는 개헌 추진 연대를 출범시켰다. 국회 법사위에서는 김 여사 관련 특검법도 강행 처리했고, 그저께(9일)는 서울 도심에서 현 정권 규탄 장외 집회를 열었다.

여권이 국면전환과 함께 국정동력 에너지를 얻으려면 이제 민심에 기댈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면 야권공세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그러려면 국민이 실감할 수 있는 후속조치를 빨리 취해야 한다. 인사에 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 오늘 가동하는 여의정(여당·의료계·정부) 협의체도 성과를 내야 한다. 전공의·의대생 대표가 협상테이블에 나오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용산은 이번주가 정국 위기국면을 바꿀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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