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7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맞는 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을 비롯한 주요 외교 일정이 끝난 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정운영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을 포함한 여권에서 국정 쇄신 요구가 분출하면서 이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 왔는데 이왕이면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의 의견을 듣고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회견에서 야당이 정치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 통화 녹취를 공개하며 제기한 공천 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 문제, 대통령실 개편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답변을 예단할 순 없지만, 기본적으로 전향적일 것”이라며 “‘명태균 논란’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사과,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 김건희 여사 대회 활동 중단 등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여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어떤 한 대표의 요구 상황을 받아들일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한 대표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것이란 전망과 한 대표 요구를 윤 대통령이 곧바로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