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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10곳 중 9곳 인공지능 활용 않아

심상선 기자
등록일 2024-11-04 20:02 게재일 2024-11-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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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성 부재·비용 부담 원인, 도입 희망 기업도 16.3%에 그쳐<br/>“AI 기술마저 양극화… 효율성 경험하도록 활용방법 제공해야”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사업장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의 필요성 부재 및 활용 방법에 대한 인지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공개한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 의향 실태 조사’에 따르면 현재 AI를 적용 중인 중소기업은 5.3%에 그쳤고, 적용하지 않은 기업은 94.7%에 이른다. AI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도 16.3%에 머물렀다.

AI를 적용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는 응답 기업의 80.7%가 ‘우리 사업에 AI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고, ‘회사 경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른다’(14.9%), ‘도입 및 유지 비용 부담’( 4.4%) 등이 뒤를 이었다.

AI기술 적용을 계획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비전시스템으로 결함 탐지·불량률 요인분석’(44.7%)이 가장 많았고, ‘새로운 시장·고객 개척, 마케팅·광고’(37.7%), ‘과거 판매데이터 분석 및 앞으로 판매예측’(31.3%) 순으로 응답했다.

AI 활용을 위한 주요 지원 사항으로는 ‘도입 시 금융 및 세제 혜택’(84.0%), ‘산업 및 기업 규모 맞춤형 성공 사례 및 성과 홍보’(66.3%) 순으로 조사됐다.

필요한 정보·인프라 지원에 대해 응답 기업은 ‘센서, 컴퓨팅 장비 등 컴퓨팅 인프라’(68.7%), ‘기업 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48.0%) 등의 순을 보였다.

장애요인으로는 ‘기업이 필요한 맞춤형 응용서비스 부족’(64.0%)이 가장 많았고, 이어 ‘투자 가능 비용 부족’(54.0%),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및 기반 정보의 한계’(43.0%) 순으로 응답했다.

AI 도입 이후 운영·관리에 활용할 인력에 대해서는 ‘전문 용역 아웃소싱’(45%)과 ‘기존 IT 또는 기술 인력 활용’(42.7%)을 꼽았다.

기업규모별로는 매출액 규모가 10억원 미만인 기업의 경우 ‘전문 용역 아웃소싱’ 응답이 더 많았고, 10억원 이상인 기업은 ‘기존 IT 또는 기술 인력’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AI 기술마저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양극화가 진행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AI에 대한 이해·활용능력을 높이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며 “중소기업이 경영지원 업무부터 AI를 도입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경험하도록 지원하고, 업종 내 우수사례와 활용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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