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인덕동 인덕산자연마당은 가을맞이 사계장미와 함께 가을바람에 억새군락이 물결처럼 넘실대며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인덕산은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의 완충 역할을 하는 유일 녹지공간이었으나 1990년대 항공기의 안전고도 확보를 위해 정상부를 절취한 이후 방치돼 강우 시 토사가 유출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에 포항시는 인덕산을 시민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생태복원 사업을 진행해 지난 2022년 보완공사를 마쳤다. 또한 올해는 차량 진입로를 추가 개설했으며 현재는 배수시설 증설이 진행 중이다.
인덕산 자연마당은 사계장미 21종 8,750본을 식재해 형형색색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장미원을 조성했다.
또한 총면적 18만 2,238㎡(55,000평)에 산철쭉 등 생태복원 식물 28만 3,101본을 식재하고 훼손된 억새군락의 자연천이를 유도하는 등 생태복원작업을 진행해 자연 친화적인 특화공간을 연출했다. 아울러 인덕산에 6㎞의 맨발로(路)를 조성해 시민들의 쾌적한 트래킹 공간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공중화장실, 안내판, 휴게시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자연마당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