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칠곡국제트랜스미디어축제가 지난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36일 동안 예태미술관, 향사아트센터, 호국평화기념관, 칠곡보 생태공원 등 칠곡군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문화예술 행사로 전시 위주의 예술프로그램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4개의 부대행사로 구성됐다.
주요 예술 프로그램은 주제전과 특별전 ‘칠곡사람들’, 미디어큐브 설치전, 길 위의 사진전, 시간극장(오토마타 인형극)으로 짜여다. 캐나다와 스웨덴, 한국 등 국내외 작가 22명이 참여한다.
트랜스미디어는 매체간의 융합과 교차로 특징지어 진다. 예술 생산에서 문화적이고 매체적인 다각적 움직임을 뜻하며 관람객의 확장적, 통합적 경험을 유도한다.
칠곡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하고 시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를 운영해 지역의 잠재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주제전에는 천경우, 정경자, 금민정, 김용호, 루비자 링보그, 이이남, 권혜안+ 폴 카잔더, 유현미, 이배경, 박준범, 남민오, 돈 리터, 이정록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특별전 ‘칠곡사람들’은 섬세하고 감각적인 포트레이트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김보하 작가가 일주일 동안 칠곡에서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칠곡사람들의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됐다.
호국평화기념관을 비롯한 보훈회관, 왜관역, 청년협의회 건물, 낙파, 칠곡커, 기산면 보건지소, 아세아 시멘트외벽, 동명지수변공원 등 지역 곳곳에서 사진이 전시된다.
이밖에 호국평화기념관 잔디 광장에 거대한 미디어 스크린으로 보여지는 ‘미디어 큐브’, 꿀벌나라테마공원에는 장소영·김현진· 류승진·박동진 등 작가가 참여한 ‘길 위의 사진전’, 향사 아트센터 공연장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칠곡의 이야기를 오토마타 인형극으로 만나게 될 ‘시간극장’이 개최된다.
여기에는 ‘태극기를 휘날리며’ 등 국내 영화의 미술감독이자 무대 제작자인 하상호 감독의 마타 스튜디오가 참여한다. 도시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시, 미디어 설치, 오토마타인형극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보여진다.
칠곡생태공원에서는 생태마켓인 ‘그린 리플레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지역의 농산물과 생태자원의 순환을 목적으로 로켈 마켓, 그린 컬러링, 쓸모장, 환경 드림책 버스킹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축제와 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마을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된 매원마을에서 한옥 투어 및 떡매치기, 화전굽기, 연밥 체험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과 풍물 열린 굿과 지역 예술가들의 공연으로 이루어진 지역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손영실 칠곡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칠곡은 사통팔달로 펼쳐진 교통의 요지이자 다양한 문화가 교류된 역사적, 문화적 특성으로 트랜스(trans)의 특성을 보이며 축제의 주제인 ‘Crossing: 강은 흐르고 기억은 교차한다’는 낙동강을 매개로 한 땅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인문 경험의 공유지로서 칠곡의 특성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 축제가 지역민들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통해 예술 문화의 향유 기회를 증대시키고 예술과 문화가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형성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