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고용현황·인식 조사<br/>48% “고령자 고용 장려금 확대”
지역기업 10곳 중 8곳이 60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장직의 경우 단순직 보다 숙련공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60세 이상 근로자 고용이 기업 인력 운용에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고령자 계속 고용 장려금 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60세 이상 근로자 고용현황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지역기업 80%가 60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9.4%), 비제조업(80.6%) 구분 없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은 섬유(100%)와 자동차부품(90%) 산업이 평균치(79.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이유로는 ‘숙련된 기술과 풍부한 경험(83.8%)’을 가장 많았고, ‘청장년 인력 채용이 어려워서’라는 응답도 41.3%에 달해 청년 신규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줬다.
직무별로는 사무직보다 현장직 고용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현장직 중에서는 단순직보다 숙련공에 대한 고용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기업 4곳 중 1곳은 60세 이상 근로자 비중이 ‘20% 이상’이라고 답변했고, 고용형태도 정규직이 46.8%로 가장 많아 기업 현장에서 60세 이상 근로자의 비중과 중요성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 제조업체 A사 관계자는 “생산 현장에서 60세 이상 근로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이어갈 수 있고, 외국인 근로자보다는 소통이 원활하고 애사심이 강해 60세 이후 계속 근로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판지 제조업체 B사 관계자는 “60세 이상 근로자가 전체 인원의 절반을 넘어섰다”면서 “숙련 기술자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고 청년층의 생산 현장 기피현상도 있어 기존 인력 유지가 현재로선 최선이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 60세 이상 근로자 계속 고용 촉진에 필요한 지원책으로 현행 월 30만 원, 최대 3년으로 지급하는 ‘고령자 계속 고용 장려금’을 확대해 달라는 응답이 48.4%로 가장 높았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