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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첫 민관 공동투자 ‘포항 용산초’ 개교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4-10-03 19:43 게재일 2024-10-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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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행사·도교육청 협의<br/>용지공급·학교 건설 기부채납<br/>1학기 부터 운영 주민 불편 해소

경북에서 처음으로 교육 당국과 아파트 건설 시행사가 공동투자해서 만든 초등학교가 문을 열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위치한 용산초등학교의 개교식이 진행됐다.

올해 1학기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 학교는 도교육청이 학교용지를 공급하고 A아파트 단지 시행사가 건설해 도교육청에 기부한 시설이다.

당초 오천읍에 들어선 A아파트 시행사는 건설 전에 교육당국에 입주민이 인근 초등학교에 다닐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했다.

하지만 도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은 ‘인근 학교 학생 수나 시설을 고려할 때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또 포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교육 당국이 학교를 신설하는 일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상황이었다.

이에 A아파트 시행사는 도교육청과 협의 끝에 학교용지를 공급하고 시행사가 학교용지부담금 대신 학교를 지어 기부하는 기부채납방식의 민관 공동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59억원, 시행사는 223억원을 투자했다. 이렇게 탄생한 포항용산초는 2022년 10월에 착공해 올해 1월에 준공했다. 일반적인 학교 공사에 걸리는 시간보다 훨씬 짧은 시일이 걸렸다. 이 덕분에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A아파트 주민은 입주 시기와 학교 건립 시기가 달라 불편을 겪던 일도 피할 수 있었다.

용산초의 경우 62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으나 현재 140여명의 학생이 다녀 시설도 여유로운 상황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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