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에 나란히 승선
수문장 김승규(알샤바브·사진)가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면서 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다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 4차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 명단을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골키퍼 포지션에는 조현우(울산), 김승규, 김준홍(전북)이 이름을 올렸다.
9월 명단과 비교했을 때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빠지고 김승규가 돌아왔다.
김승규의 대표팀 복귀는 약 9개월 만이다.
김승규는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자체 훈련 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고,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중도 하차했다.
이후 조현우가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아 한국 골문을 지켰다.
김승규는 주요 국제 대회에서 대표팀 골문을 지켜온 베테랑 골키퍼다.
현대 축구는 골키퍼 단계부터 시작되는 빌드업 과정을 중요시하는데, 김승규는 발기술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발력과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한 선방 능력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조현우의 백업 자원을 생각했다면 미래를 내다보는 측면에서 김승규보다 더 어린 선수를 불렀을 가능성이 크다.
김승규의 재합류가 단순히 ‘백업’ 골키퍼를 보충하는 차원이 아니라는 뜻이다.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김승규와 조현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만큼, 둘의 주전 경쟁이 다시 불붙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