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복무여건 향상·예우 최우선”<br/>야 “특검법으로 채 상병 넋 위로”<br/>
국군의 날을 맞은 여야가 국군 장병들의 헌신에 일제히 감사를 표했다.
다만 국방 현안과 관련해서는 상반된 메시지를 내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군 장병과 국가유공자 처우 개선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날 자유대한민국 번영의 기틀을 만들어주신 호국영령께도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장병들의 더 나은 복무여건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이 합당한 보상과 예우를 받고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특히, 순직 군인의 추서된 계급에 따라 유족들에게 유족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군인사법 개정안’과 ‘군인재해보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더 힘쓰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희생과 헌신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분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를 다해야 한다”며 “군 장병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훈을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채상병 특검법 수용 의사를 밝히고 친일 매국 인사 임명을 사죄하는 일이 국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의 날 해야 할 임무”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전역일이 지났음에도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해병대원의 희생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면서 “진실 규명을 겹겹이 가로막고 있는 세력에 대한 분명한 처벌만이 사고 재발을 막고 희생당한 젊은 청년의 넋을 위로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의 가장 강력한 자산은 무기가 아니라 우리의 국군 장병임을 명심하라”면서 “민주당은 우리 국군의 가장 귀한 자산인 장병들의 안전과 인권 그리고 역사를 지켜내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