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24일 만찬 회동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반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당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공식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국정감사, 체코 방문과 원전 생태계 등 각종 국정과제와 현안을 놓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찬 회동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다음날 윤 대통령이 신임 당 지도부를 초청한 이후 2개월 만이다.
여당에서는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김종혁 최고위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곽규택 한지아 수석대변인,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 박정하 당대표비서실장, 정희용 원내대표비서실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과 홍철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하 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 정혜전 대변인 등 12명이 자리했다.
이날 만찬은 전원 노타이 정장 차림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어요?”라고 물었고 “여기 처음이시죠?”라며 안부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너무 덥고, 다음주되면 더 추워져서”라며 “저도 여기서 저녁을 먹고 싶었는데 이렇게 함께 먹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어 착석 후 식사를 시작하며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는 이날 성사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만찬은 신임 여당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보면 된다”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만찬은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및 당대표비서실장 등을 포함해 지도부가 완성된 이후 상견례적 의미”라면서 “7월 체코 특사 파견으로 참석하지 못한 성 정책실장, 신설된 유 저출생대응수석을 포함 수석급 참모진 전원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성과를 공유하고, 당에서는 추석 민심과 정부에 대한 건의 사항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