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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 박멸’ 포항시·산림청·국방부 힘모았다

구경모 기자
등록일 2024-09-24 19:47 게재일 2024-09-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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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선택과 집중’ 산림 정비<br/>1차 연말까지 60억 들여 감염목 제거… 2차 내년 3월까지 100억 투입 <br/>보존 필요한 송도 송림·가로수·조경수·마을 숲 등 100% 정비 방침<br/>산림청과 완전박멸 힘든 곳 수종갱신 협의… 국방부 영내 방제 추진

포항시가 재선충 박멸 총력전에 나선다.

시는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60억원의 예산을 투입, 감염목 제거 등 1차 산림정비를 실시한다. 2차 정비는 내년 1월부터 100억원을 들여 3월말까지 진행된다. 시는 이번에 재선충 박멸 계획을 수립하면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방침을 세웠다. 보존해야 할 구역은 집중 방제 등 대응을 우선하고 기타 지역은 수종갱신 등을 통해 기존의 산림 나무 형태를 바꿔 나가기로 했다.

시가 마련한 집중 방제 구역은 일단 시가지 내와 보존필요성이 있는 곳이다. 여기는 일단 100%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송도해수욕장 송림을 비롯 가로수와 조경수, 마을 숲 등도 대상이다. 선제 예방 등 가능한 방식을 동원, 관리할 예정이다.

읍면동은 순차적으로 정비를 하되 지역을 구분, 수종 갱신도 함께 해 나기기로 했다. 이 부분은 현재 예산 지원을 받기 위해 산림청과 협의 중에 있다. 산림청도 더 이상 재선충 완전 박멸은 어렵다고 보고 수종 갱신 시책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키로 하고 관계부처와 조율하고 있다. 수종 갱신 수목은 기후변화에도 잘 자라고, 경제성과 산림관광지 조성 등 사업화 할 수 있는 나무 등이 우선순위에 올라있다. 내부적으로는 팽나무와 모감주나무, 편백나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는 수종 갱신을 통해 향후 산림도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재선충 박멸에는 국방부도 참가한다.

그동안 군부대 내는 보안과 안전상의 문제로 지자체가 접근을 하지 못해 재선충 확산 근원지라는 오명을 받기까지 했다. 실제, 포항 해병대 1사단 영내와 오천 및 수성사격장 일대는 종전 소나무가 즐비했으나 현재 거의 전멸됐다. 특히 고사목은 반출해야 하나 예산이 없어 해당 구역이 벌겋게 방치돼 있는 상태다. 해병1사단 등은 역내 군부대를 중심으로 재선충이 급격 번져나갈 뿐만 아니라 고사목으로 지역 이미지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국방부에 대책마련을 건의해 왔다. 국방부는 기재부에 2025 영내 재선충 방제 대책 예산으로 50억원을 신청해 놓고 있다. 포항시는 이 예산이 반영되면 포항 군부대 내가 내년 초부터 우선적으로 정비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시 전체 산림면적 7만5000ha 중 소나무가 서식하고 있는 구역은 25%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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