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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 공영개발하면 ‘10조3000억’ 흑자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4-09-23 19:51 게재일 2024-09-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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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SPC 방식은 7조 적자”<br/>연말까지 최적 시행 방안  확정

대구시가 TK신공항 건설 민관 공동 SPC 사업방식이 사실상 어려워지며, 직접 시행하는 공영개발 방식을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3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K신공항 건설을 위한 다양한 사업방식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최적의 사업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TK신공항 건설사업은 그동안 민관 공동 SPC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장기적인 고금리로 인한 사업 여건의 악화, 건설 경기의 침체와 부동산 시장의 위축으로 민간사업자 공모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에 따르면 24일 마감 예정인 ‘TK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주변지 개발사업의 민간참여자 모집 공모’는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 롯데건설, HS화성, 서한, 태왕이앤씨)에서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참여계획서를 대신해 제안서를 제출한 이유는 사업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 사안들이 특별법 개정안에 포함돼 현재 국회 계류 중이어서 금융기관의 금융약정서 제출이 불가능하고, 사업성 확보를 위한 민간사업자의 요구사항들에 대해 대구시와 최종 협의가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민관 공동 SPC 사업방식과 대구시가 공적자금관리기금을 일정 부분 투입하는 방안, 대구시가 직접 시행하는 공영 개발 방식 등 사업방식을 비교 검토했다.

그 결과, 민관 공동 SPC 개발 방식은 민간 재원 조달과 창의적 개발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분양 수입이 25조 2000억원인 반면, 사업비 전액 민간 PF조달(적용금리 7.8%)로 인해 금융이자가 14조 8000억원으로 총사업비(32조 2000억원)의 46%를 차지하는 기형적 구조이고 사업수지도 7조원 적자로 분석되는 등 SPC 구성이 사실상 어려운 구조인 곳으로 분석됐다.

대구시가 공적자금관리기금을 일정 부분 투입하는 방안은 개정 중인 TK신공항 특별법의 내용을 선반영하고, 공자기금(8조 5000억원) 지원할 경우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에도 금융 비용은 9조 9000억원으로 총사업비(27조 1000억원)의 36.5%를 차지하고 사업수지는 2000억원에 불과했다.

대구시 공영개발은 사업비 전액 정부 공자기금 융자시 금융이자(공자기금적용 3.5%)는 3조 1000억으로 총사업비(17조원)의 18.2%에 불과하며, 사업수지가 10조 3000억원으로 사업성이 개선되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경우 중앙정부 협의가 선결돼야 한다.

대구시는 가능한 모든 사업방식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국회 및 정부 관계부처 등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가장 최적의 사업 시행 방안을 연말까지 확정해 당초 2030년 개항 목표에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TK신공항사업 공모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를 참고하되, 보다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에 주안점을 두고 최적 방안을 연내 결정할 계획”이라며 “TK신공항 특별법 개정을 통해 사업의 여건을 한 단계 더 개선해 2030년 신공항 개항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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