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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주거·문화 한 곳서 모두 누려라”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4-09-19 19:57 게재일 2024-09-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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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화원 대구교도소 후적지<br/>‘청년 미래희망타운’으로 조성<br/>국가산단·화원역 등 입지 살려<br/>개방형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달성군 화원읍에 위치한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장,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인 ‘청년 미래희망타운’ 조성을 추진한다.

이는 재원 부족에 따른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이 지연되면서 대구시는 문화예술허브 조성지를 산격청사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변경을 추진했다.

그러나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달성군에서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시는 법무부에서 기획재정부로 이관 중인 대구교도소 후적지를 국유지 토지개발선도사업의 일환으로 기존의 공공·임대주택과 차별화된 ‘청년 미래희망타운’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교도소 후적지는 제2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으며, 1호선 화원역에서 불과 300m 거리에 위치하는 등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제2국가산단에는 미래차와 로봇이 융합된 미래모빌리티 산업과 빅데이터·AI등 지식서비스산업이 집중 육성되는 만큼 사회초년생 및 신혼부부 등 청년층의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청년 미래희망타운은 4개의 구역으로 나눠 개발할 예정이다.

일자리존은 AI, 빅데이터 등 5대 첨단 신산업 중심의 청년층 창업 및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주거존은 청년층을 위한 스마트형 주택을 건설해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등 제2국가산단의 배후 지원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존은 예술·공연시설과 생활체육시설 등 청년 정주 여건을 조성하고, 산책로 및 대규모 광장을 조성해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힐링존을 계획하고 있다.

후적지 지상부는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 광장 등 힐링 공간으로 꾸며져 모든 시민에게 개방해 1971년 대구교도소가 처음 설치된 이후 50여 년간 폐쇄적이었던 공간을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시는 조속한 후적지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대구시, 기획재정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달성군이 참여하는 ‘4자 TF팀’ 운영을 유관기관에 요청했다. 4자 유관기관 회의는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시는 4자 TF팀 회의를 통해 청년 미래희망타운의 개발계획을 중점 논의하고 법무부에서 기획재정부로 소유권 이전 등 관련 절차가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특히 개발계획 수립에 있어 용적률, 건폐율 등 건축규제 완화를 통해 조화롭고 창의적인 건축물의 건축이 가능한 ‘특별건축구역의 지정’ 등 개발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고, 사업기간을 단축하는데 필요한 행정적·제도적 지원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시숲(산책로) 조성 및 달성문화재단과 연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등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추진할 달성군의 후적지 우선활용 계획도 논의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청년 미래희망타운’ 프로젝트는 직장, 주거, 문화, 힐링이 결합된 새로운 청년 정주여건을 마련하는 것으로,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지역의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머물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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