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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공항 국제선 취항은 ‘APEC 현안’

등록일 2024-09-19 19:58 게재일 2024-09-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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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둔 경북도가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추진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부정기 노선이긴 하지만,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 취항이 가능해지면 APEC 각국 방문단의 입국과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경북도는 장기적으로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 정기노선을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오는 2028년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포항경주공항은 해외관광객 유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포항경주공항에는 현재 국내선(제주, 김포)만 운항되고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공항개항 이후 국제선 운항을 위해 꾸준히 애써왔지만 별 성과를 내지 못했다.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하려면 우선 정부지침을 변경해야 한다. 국토교통부 지침인 ‘국내선 전용 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 처리’ 규정에는 국제경기, 국제행사 등 특정 목적에 한해 부정기편 취항을 허용하고 있다. 지침에 명시하고 있는 ‘중앙부처 승인’ 규정을 관할 시도지사가 승인할 수 있도록 개정하면 포항경주공항에도 국제선이 취항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경북도는 지난 5월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해 포항시, 경주시, 한국공항공사, 포항경주공항 등과 함께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남방항공과 국제 노선개설 및 전세기 취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남방항공은 중국 3대 국영항공사의 하나다.

경북도로선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취항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APEC 회의가 아니더라도 포항은 현재 국제적인 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고, 경주는 국내외가 인정하는 세계적 관광도시인 만큼 국제 항공노선 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국제선 부정기편 지침’을 변경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지침 하나로 지방정부를 장악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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