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기업 225곳 대상 설문
지역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현 기준금리가 ‘높다’고 인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 기준금리 수준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이자 부담 경감 시 가장 우선적으로 취할 조치는 ‘설비투자 확대’를 꼽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부터 21개월째 3.5%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18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지역 제조기업 225곳을 대상으로 한 ‘금리 인하에 대한 지역기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7.4%가 현 기준금리에 대해 ‘높다’라고 답했다.
기업에서 인식하는 적정 기준금리 수준과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36.7%가 ‘2.5%’라고 응답했다. ‘2.25% 미만’과‘2.25%’도 각각 24.0%와 14.0%를 차지하는 등 4곳 중 3곳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3.5%) 보다 1.0% 포인트 이상 인하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고금리 기간 경험한 어려움으로는 ‘이자비용 부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78.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소비 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35.9%)’과‘신규자금 조달의 어려움(29.8%)’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심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