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싱크홀 사고 잇따라<br/>작년에만 161건 발생 ‘아찔’
전국에서 싱크홀(땅꺼짐) 사고가 잇따르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시 연희동에서는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티볼리 승용차가 구덩이로 추락해 탑승자 2명이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싱크홀 사고는 지난해 보고된 것만 161건에 이른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사고가 발생한 셈. 경북지역에서도 지난 5년간 51건, 대구에서도 12건이나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4면>
싱크홀은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지면에 커다란 구멍이나 웅덩이나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싱크홀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땅속에서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지층의 빈공간이 생기면서 땅이 주저앉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공장에 쓸 저수지를 모래가 많은 지표층 위에 만들거나 도시 상하수관이 새면서 주변 흙에 물이 많이 스며들어도 싱크홀이 생길 수 있다. 지하수가 잘 흘러도 싱크홀이 생길 수 있다. 지하수가 흐를 때 점토나 모래 등 크고 작은 알갱이들도 함께 흐르며 지하수가 흐르는 구멍을 점점 깎아내면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한다.
싱크홀을 막기 위한 근본대책은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도시개발을 중단하는 길뿐이다. 어이없는 재난인 싱크홀을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는 수시로 지반탐사를 해서 노후 하수관 및 도로하부 지하시설물을 정밀탐사해야 할 것이다. 대구와 포항지역의 싱크홀 실태와 대책을 알아봤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