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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아펙회의’ 준비, 이제 총리가 지휘한다

등록일 2024-09-01 19:23 게재일 2024-09-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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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지난주 ‘APEC 준비위’ 소속을 외교부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상시켰으며, 조만간 정상회의 기본계획을 의결한다. 외교부는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1008억원을 반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APEC 정상회의 첫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고 “경주시가 가진 문화유산과 한국적 이미지를 충분히 부각하면서도 국격에 맞는 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회의에 참석, “APEC회의를 통해 대한민국과 경주가 국가 정상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조태열 장관을 비롯한 외교부 준비기획단은 이날 처음으로 경주를 방문, 정상회의 때 사용할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주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더케이호텔, 힐튼경주, 소노벨 경주 등 주요 숙박시설, 그리고 오·만찬장 및 문화행사 개최지인 황룡원, 불국사, 경주박물관을 둘러봤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언급했지만, 미·일·중·러 세계 4강을 포함한 아·태 21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APEC 정상회의에는 수많은 외국 언론인들이 참석해 세계인의 눈과 귀를 경주로 쏠리게 한다. 2005년 11월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정상회의 때는 21개국 정상과 각료, 기업인, 언론인 등 2만48명이 등록했다. 이 기회를 잘 살리면, 경주는 국제적인 역사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분석에 의하면, APEC 정상회의 개최 시 경주에 80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972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4654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고 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벌이며 어렵게 유치한 APEC 정상회의가, 반드시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고 경주 위상도 드높일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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