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있는 반성·노력의 반전<br/>전국 첫 지자체 유튜버 상생모델
영양군 비하 논란을 일으켰던 유튜버가 영양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영양군에 따르면 유튜브 콘텐츠 창작 채널 피식대학(김민수 외 2인)이 영양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사진>
영양군 비하 논란에서 시작해 영양군과의 콜라보를 거쳐 홍보대사로 임명되기까지의 여정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앞서 ‘피식대학’은 ‘경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왓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영양군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피식대학’은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우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지만, 여론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318만 명에 달했던 구독자 수는 8월 29일 기준 287만 명으로 31만 명 급감했으며 조회수 역시 크게 하락했다.
논란을 인지한 ‘피식대학’은 영양군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먼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영양군에 5000만원 상당의 현물을 기부하며 반성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영양군도 화답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들의 채널에 등장해 기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번에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 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2024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드려 볼까 한다.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 보겠다”고 밝혔다.
‘피식대학’은 이 제안을 수락하며 영양군과의 콜라보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앞서 2주간 영양군 지역과 축제 홍보에 집중한 특별 콘텐츠들을 제작해 공개했다.
‘피식대학’을 대표했던 ‘한사랑산악회’, ’05학번이즈백’, ‘로니앤스티브’ 시리즈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영상들에서는 영양군의 매력을 독특한 시각으로 조명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한사랑산악회는 청정 자연을 즐기러 왔습니다’라는 영상에서 김민수가 영양군의 장점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는 ‘영양을 대한민국 수도로 하자’고 했고 이에 ‘피식대학’ 소속이 아닌 이창호가 ‘영양에 빚졌냐’고 되물어 웃음을 끌어내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
이러한 콜라보 활동의 성과로 ‘피식대학’은 영양군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핫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식 위촉식을 갖고 지역 홍보와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통해 영양군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 등 ‘피식대학’은 영양군의 대표 축제인 ‘영양고추 H.O.T Festival’에 대한 특별 콘텐츠를 대거 제작해 활발한 홍보 활동을 이어나가며 축제의 성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식대학’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대다수의 대중들은 ‘수많은 경우의 수에서 단 하나 살아날 방법을 찾은 피식대학’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응원하고 있다. /장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