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려고 왔는데 더워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앞에 뛰는 남자분들 보면서 끝까지 뛰었더니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포항철강마라톤 여자 개인 10km에서 38.13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정순연 씨(51. 대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30대에 마라톤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정순연 씨는 51세의 나이가 되어도 여전히 마라톤을 뛴다. 그녀는 평소 러닝동호회 사람들과 주 3회 짧게는 5km 길게는 10km 러닝하며 체력을 길렀다. 언제가 가장 고비였냐는 질문에 정 씨는 “5㎞가 딱 넘어갈 때 너무 힘들었다. 평소에 연습할 때도 이때가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걷지만 말자, 걸으면 여태 뛴걸음들이 다 무너지는 거다” 라고 답했다.
/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