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가 역대급 관중몰이로 최고조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한국 프로야구 누적 관중 수는 573경기 동안 847만명을 기록해 신기록을 수립했다. 역대 가장 많았던 2017년의 720경기 840만명 기록을 완벽히 깼다. 경기 수에서 147경기나 앞당겨 신기록을 수립해 경기장은 매경기마다 관중열기로 가득하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시즌 관중 10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민 20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프로야구 흥행은 남성보다 여성, 40∼50대보다 20대, 기혼자보다는 미혼자가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말하자면 20대. 미혼, 여성이 새로운 주도세력으로 등장하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화끈하게 달구고 있다는 것.
삼성라이온즈도 올 시즌 선두 다툼을 이어가면서 대구시민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를 기점으로 삼성은 한 시즌 총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1982년 구단창단 후 42년만에 처음이다.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두산베어스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선수는 관중의 함성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닐까. 관중들의 열화같은 응원이 있으면 선수들의 사기가 절로 올라가고 경기도 잘 풀리는 게 순리다. 요즘 대구에서는 프로야구 홈경기 표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프로야구가 인기가 대단히 높다.
삼성의 약진 때문인지 응원문화가 재미있어선지 모르나 즐길 곳이 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