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3000억 투자협약<br/>‘고다층 인쇄회로기판’ 생산 확대<br/> AI 가속기·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반도체 생산기업인 (주)이수페타시스가 3000억원을 투입해 대구 달성 1차산단에 반도체 부품 제조시설을 세운다.
대구시는 22일 오후 시청 산격청사에서 (주)이수페타시스(대표이사 최창복)와 반도체 부품 생산시설 신설에 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투자협약에 따르면 (주)이수페타시스는 달성 1차산단 2만1344㎡(6468평) 부지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핵심부품인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을 전문 생산하는 제5공장을 신설한다.
신규공장에서 생산될 제품인 인쇄회로기판은 첨단 전자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2023년 미국에서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자국 내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는 핵심품목이다.
이수페타시스는 고부가 제품인 ‘고다층 인쇄회로기판’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2위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2023년 5월 제4공장 준공된 지 1년 3개월 만에 신속하게 결정된 것으로, 이는 최근 챗지피티(ChatGPT)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 가속기 및 데이터센터 시장 급성장에 따른 시장수요 증가에 발맞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고난도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주)이수페타시스는 신규 제5공장이 완공되면 ‘고다층 인쇄회로기판’의 월 생산량이 기존 1만4000㎡에서 2만2000㎡로 약 1.5배 증가하면서, 2023년 기준 5790억원의 매출을 2030년까지 약 1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차량용 반도체 분야 국내외 대표 설계기업인 텔레칩스,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연구소 유치 등 미래 50년을 이끌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과 산업기반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