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제주유나이티드와의 4강 1차전 경기에서 정재희의 극장골로 2 대 2 무승부를 거뒀다.
전년도 이 대회의 우승을 차지하며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포항은 8월 5일 추첨을 통해 정해진 이번 4강 대진에서 지난해 4강 상대였던 제주를 다시 만나게 됐다.
이번 대회는 기존 FA컵에서 코리아컵으로 명칭을 바꾸었을뿐만 아니라 4강전 방식도 단판경기에서 홈과 원정 총 2차전을 치러 결승 진출을 가리는 식으로 변경돼 일단 첫 경기에서 이겨야 결승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 수 있기에 팬들의 응원 열기도 후끈 달아 올랐다.
포항팬 180여 명도 이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제주 구장을 찾아와 경기 시작전부터 열렬히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포항은 전반 3분 만에 제주의 김주공에게 선제골을 내주었고, 이어 전반 10분 제주 유리조나탄에게 2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시작부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던 중 전반 종료 직전 전민광의 만회골이 터지며 추격의 불씨를 살린 포항은 후반 14분 승부수를 띄웠다. 안재준, 홍윤상, 신광훈을 불러들이고 허용준, 정재희, 김종우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35분에는 관중석 내 환자발생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으나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처치와 이송이 이루어지면서 경기는 재개됐다.
포항은 동점골을 위해 공격진을 전진 배치하며 제주를 압박했고, 결국 종료 직전 정재희가 시원한 발리슛으로 제주의 골망을 가르며 2 대 2 동점을 만들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포항과 제주의 코리아컵 4강 2차전은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며, 1차전 경기 결과와 합산하여 결승 진출자가 결정된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