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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싱 기승… 오늘도 문자클릭 조심하세요

등록일 2024-08-12 18:28 게재일 2024-08-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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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싱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하며 독버섯처럼 우리사회에 번지고 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악성링크를 배포하고, 사용자가 이를 클릭하도록 유도한 뒤 앱을 설치해 금전적 피해를 주는 범죄다. 주위를 보면, 스미싱 범죄 대상이 됐거나 실제 피해를 본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팸 문자는 인터넷의 대량 문자 발송 기능을 통해 순식간에 수천~수만 건씩 보낼 수 있어 피해자가 늘 수밖에 없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스미싱 범죄 중 공공기관 사칭건만 2022년 1만7726건에서 지난해 35만건으로 폭증했다. 피해액은 2020년 11억원에서 지난해 144억으로 증가했다. 스미싱 문자 중 흔히 사용되는 키워드는 건강검진과 부고, 청첩장, 층간소음 신고, 카드발급 안내, 신호위반 벌금 고지서 등이다. 최근에는 티메프 정산금 지연 사태가 벌어지자, 환불을 빙자해 악성링크를 배포하는 신종수법도 등장했다.

스미싱에 당하면 순식간에 연락처 정보는 물론이고 금융정보까지 뺏긴다. 그러니 피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스미싱 범죄의 먹잇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전화금융사기 연령별 피해 현황을 보면, 20대 이하 피해 건수가 2022년 6245건에서 지난해 8155건으로 31%정도 증가했다.

법원이 지난 8일, 스미싱으로 대출 및 저축해지 피해를 본 사람이 은행과 금융사를 대상으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한 사건에 대해 원고 승소판결을 내린 것은 의미가 크다. 대법원판결까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법원이 스미싱 피해의 결정적인 원인을 금융기관의 본인확인 절차소홀로 본 것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금융기관으로선 앞으로 예금주의 본인확인절차를 더욱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누구든 스미싱 범죄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의심스러운 문자 메시지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개인정보는 언제든지 유출될 수 있는 만큼, 휴대전화에는 신분증 사진이나 금융정보를 저장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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